베트남, 벨기에까지 화물열차 운행 시작…월 8회

- 하노이 옌베이엔역 출발, 중국 정저우시 정차후 유럽행…배송 소요시간 25~27일

2021-07-21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과 벨기에를 잇는 신규 화물열차가 공식 운행을 시작했다.

베트남철도공사(VNR)는 유럽행 화물을 실은 열차가 하노이 옌비엔역(Yen Vien)을 떠나 벨기에 리에주역(Liege)으로 20일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열차는 섬유, 가죽, 신발제품 등을 실은 컨테이너 23개를 운송하는 화물열차로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Zhenzhou)에 정차한 이후 아시아-유럽 철도노선을 따라 벨기에 도착한다. 그 후 컨테이너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시(Rotterdam)로 운송된다.

벨기에편 화물열차는 매월 8회 운행될 예정으로 배송시간은 25~27일이 소요된다.
이 화물열차는 VNR산하 철도무역운송(Ratraco)과 유럽 운송업체간 협력으로 운영되는 첫번째 유럽행 컨테이너 화물열차다. 오는 27일에는 전자제품을 실은 두번째 열차편이, 내달 3일에는 세번째 화물열차가 운행된다.

VNR은 현재 중국노선을 경유해 러시아, 중앙아시아, 유럽으로 상품을 운송하고 있다.

이번 벨기편 화물열차는 기존 독일, 폴란드 노선에 이은 것으로 향후 유럽 다른 도시로 추가 노선을 고려하고 있다고 VNR은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컨테이너 수급에 차질을 빚고 해상운임도 급등하는 등 국제 해운물류가 큰 타격을 입음에 따라 많은 수출업체들이 합리적인 물류비용과 배송시간을 보장하는 화물철도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VNR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