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정부, 코로나19 한국인 사망자 문제에 사과…외국인 처리방안 마련키로

- 외교부 대변인 성명 '사과와 깊은 애도…장례절차 한국측과 논의중' - 조만간 코로나19 외국인 사망자 처리지침 및 외국인 의료서비스 방안 내놓을 듯

2021-07-23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당국이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외국인을 처리하는 방안을 곧 마련키로 했다.

레 티 투 항(Lê Thị Thu Hằng)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성명을 통해 “최근 코로나19로 사망한 한국인 A씨(58)에 대해 가족이나 한국 공관측에 통지없이 화장한 일이 있다"며 “한국인 환자가 베트남 최고의 의료시설중 한 곳(쩌러이병원)에서 의료진의 세심하고 전문적인 보살핌과 최상의 상태로 치료를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생존하지 못한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 대변인은 “이번의 일처리 방식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사망자와 유족에 깊은 애도의 뜻을 다시 한번 전한다”며 “현재 당국이 사망자의 장례식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측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 대변인은 "향후 중앙 및 지방 당국은 유사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프로토콜을 검토하고, 외국 대표 및 공관과 긴밀히 협력해 문제를 적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의 복잡한 상황 속에서 정부는 한국 국민을 포함해 베트남에 있는 모든 외국인의 의료서비스와 건강을 보장하는데 주의를 기울임에 있어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곧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외국인에 대한 처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초기 보건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사망자 처리지침에 따르면, 가능한 빨리 시신을 화장하고 시신을 화장장으로 운반하는 차량에는 가족도 동행할 수 없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