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러시아·미국과 코로나19 백신 기술이전 계약 체결

- 이르면 러시아는 연내, 미국은 내년부터 생산 시작

2021-07-26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보건부가 러시아 및 미국과 코로나19 백신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응웬 탄 롱(Nguyen Thanh Long) 보건부 장관은 25일 오후 사회경제분과 국회 보고에서 러시아 측과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1단계 제조공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롱 장관에 따르면,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제조공정이 완료되었으며 러시아측 전문가들이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오는 8월내 전 제조공정 구축을 완료해 연말까지 기술이전 2단계로 넘어갈 예정이다.

롱 장관은 또한 미국과도 기술이전 계약을 맺어 8월에 기술문제를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내 최대 2억도스 규모의 공장을 건설해 내년 상반기내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무슨 백신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보건부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리·배양에 성공한 전세계 4개국에 포함되며 백신 연구개발에 대한 길을 닦았다. 이에 더해 동남아에서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국가로, 자체개발한 나노코백스(Nanocovax)는 다음달이면 임상2상 2차시험을 마쳐 규정에 따라 등록 및 긴급사용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베트남은 각국의 지원 및 구매계약으로 코로나19 백신 1억3000만도스를 확보했고, 연내 1억7000만도스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4천만도스 구매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7월23일까지 베트남은 코백스(Covax Facility) 프로그램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로부터 약 1020만도스의 코로나19 백신을 들여왔고 이달말까지 추가 680만도스를 더 들여올 예정이다.

26일 오전기준 베트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1차 461만3491명, 2차 38만9863명, 접종률은 4.76%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