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9월부터 백신여권 소지자 무격리 국제여행 허용

- 9월까지 인구 80%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완료 예상

2021-07-28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싱가포르가 전국민 8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9월부터 무격리 국제여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백신 2회접종을 마친, 이른바 ‘백신여권’ 소지자는 격리가 면제돼 자유롭게 입국할 수 있게 된다.

28일 로렌스 왕(Lawrence Wong) 싱가포르 재무장관에 따르면, 코로나19 통제가 안정적인 국가에서 입국하는 백신여권 소지자는 시설격리나 자가격리 없이 자유로운 여행이 허용된다.

왕 재무장관은 또 인구의 3분의 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달초부터 일부 제한완화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 장관은 “이번 완화는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만 선택적으로 적용되며, 외식이나 체육관에 가려면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해야 한다"면서도 “점진적인 완화에도 상황이 악화되면 거리두기 조치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 보건장관은 의회에서 영국과 마찬가지로 점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단계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는 현재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무증상이거나 경증 환자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입원 대신 지역 의료시설에서 간단한 치료나 약물로 관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싱가포르에서는 확진자의 약 60%가 공공의료시설에서 회복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환자가 집에서 회복할 수 있는 비율을 8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주 싱가포르는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자 식당의 실내영업과 2명초과 모임금지 등 거리두기 조치를 다시 강화했다. 이 조치는 한달간 지속된다.

현재 싱가포르는 570만명 인구의 절반 이상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2회 접종을 마쳤고, 75% 이상이 최소 1회 접종을 받았다.

7월26일 기준 싱가포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4314명, 사망자는 37명이다.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는 159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