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9 백신기금 기부자에 우선접종권 부여키로

- 현재까지 백신기금 3억6000만달러 모금…목표액은 11억달러 - 영국·체코도 백신 66만여도스 지원 약속…지금까지 총 1400여만도스 도입

2021-07-29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백신기금 기부자에 우선접종권을 주기로 했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최근 보건부에 코로나19 백신기금 기부자에 대한 접종 우선순위에 관한 지침 마련 및 시행을 지시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현재 백신기금 확보 및 백신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최대한 많은 기부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기금을 기부한 기업이나 개인은 다른 우선접종 대상과 동일 순위로 백신을 배정받고, 이들을 위한 백신도 먼저 확보해 두게 된다. 접종비용은 무료다.

보건부는 현재 각 지방당국과 기업들이 백신 확보에 직접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더 많은 기업이 백신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단 당국의 허가를 얻은 업체만 계약을 맺고 수입할 수 있다.

현재까지 베트남은 코로나19 백신기금을 통해 8조2450억동(3억6000만달러)을 모금했다. 정부의 목표액은 약 11억달러다.

한편 최근 영국과 체코가 베트남에 코로나19 백신 66만여도스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영국은 41만5000도스, 체코는 25만도스 지원을 약속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아스트라제네카 850만도스, 모더나 500만도스, 시노팜 50만도스, 화이자 약 20만도스, 스푸트니크V 3만여도스 등 코로나19 백신 1400만도스 이상을 구매 또는 지원으로 도입했다.

지원국은 코백스(Covax) 프로그램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이 있고 루마니아와 호주도 각각 10만도스, 150만도스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까지 확보된 물량은 약 1억3000만도스다.

베트남은 내년 1분기말까지 인구의 70%에 해당하는 1억5000만도스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목표로, 이번주부터는 현재 하루 30만명 이상씩 접종하며 접종속도를 높이고 있다. 28일 기준 백신 접종자는 1차 532만1839명, 2차 49만6630명, 접종률은 5.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