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장관 이어 해리스 부통령도 이달 베트남·싱가포르 방문

- 동남아에서 중국 영향력 축소 노력, 일정 미공개…지역안보·기후변화·코로나19 등 논의

2021-08-02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최근 로이드 오스틴(Lloyd Austin) 미국 국방장관에 이어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도 이달중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방문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지난달 30일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방문해 인도-태평양 지역과 미국의 정치·경제적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할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미국 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방문이자, 바이든 행정부 출범후 인도-태평양 및 아시아 지역을 방문하는 최고위급 관리가 된다.

백악관의 이번 발표는 지난주 오스틴 국방장관이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을 방문한지 며칠 만에 나온 것으로, 중국과의 영해(남중국해)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현지매체들이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방문은 바이든 행정부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지역적 유대를 강화하는 동시에 이 지역과 세계에서의 중국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현지매체들이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미국 이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과테말라와 멕시코를 방문한 이후 두번째 해외 순방이 된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문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백악관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두 국가의 지도자들과 만나 지역안보,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 문제 및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 증진’을 목표로 양국간 공동노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 대해 베트남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