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시노팜 백신 아직 접종 안해”...물백신 논란에 답변

- 현재 평가단계, 심사후 허가나면 사용…접종원칙, 자발적·동의자에 한해 무료 접종 - 250만회 접종 완료, 이달중 400만명 목표

2021-08-03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호치민시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시노팜 백신을 이번 6차 예방접종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즈엉 안 덕(Duong Anh Duc)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정오 기자회견에서 “최근 들여온 100만도스의 시노팜 백신은 오늘부터 시작한 코로나19 6차 예방접종에는 사용하지 않는다”며 “시노팜 백신은 현재 평가단계에 있어 심사가 끝나 허가가 되면 다른 백신과 함께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덕 부위원장은 “현재 백신 접종은 자발적이고 동의하는 사람에게 무료로 하고 있으며, 보건부가 접종을 허가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호치민시의 이 같은 반응은 그동안 ‘물백신’ 논란이 계속돼온 시노팜 백신이 강제적으로 접종될 것이라는 시민들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노팜 백신은 지난달초 보건부가 수입을 허가한 국영 사이공제약그룹(Saigon Pharmaceutical Group, Sapharco)의 500만도스 물량 가운데 1차분으로, 중국계 베트남인 쯔엉 미 란(Truong My Lan)이 창업자 겸 CEO인 반틴팟홀딩스그룹(Van Thinh Phat Holdings Group)에서 구매비용 일부를 지원했다.

덕 부위원장에 따르면, 3일 오전까지 호치민시는 5차 예방접종캠페인 계획에 따라 10일만에 총 93만회 분량 가운데 92만329회분의 접종을 마쳤다. 접종자 가운데 약 80만명은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이들은 8~12주후 2차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또 약 20만명은 모더나 백신을 1차로 접종받았고 이달말 2차접종이 예정돼있다. 5차 캠페인에서는 1039명이 접종후 이상반응을 보였는데 대부분 경미한 증상이었다.

현재까지 누적 접종자는 중앙정부 직속기관 대상자 40만명 포함 총 250만명에 달한다. 이중 7만여명은 2차까지 접종을 완료했다.

호치민시는 이달중으로 접종자를 4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중앙정부에 500만~550만도스의 백신을 요청한 상태다. 호치민시는 연내 18세이상 성인인구 700여만명 모두의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