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시, 델타변이에 유아 감염자 증가 우려…신규 확진자의 5% 차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의 코로나19 4차유행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노이시가 델타변이의 빠른 확산에 따른 유아 감염자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3일 베트남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역감염 8377명, 해외유입 52명 등 총 8429명으로 전날보다 974명 증가했다. 지역별로 호치민시가 4171명으로 전날보다 93명 줄었고, 빈즈엉성(Bind Duong)은 1606명으로 전날보다 657명 늘었다. 나머지 지방도 전날과 비슷한 양상이다.

4일 오전까지 코로나19 4차유행 누적 지역감염자는 17만512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호치민시가 10만5095명, 빈즈엉 2만445명, 롱안 7169명, 박장 5737명, 동나이 5459명, 동탑 3419명, 칸화 2483명, 띠엔장 2299명, 떠이닌 1951명, 박닌 1720명, 하노이 1668명, 바리아붕따우 1493명, 푸옌 1467명, 껀터 1281명, 다낭 1173명, 빈롱 1034명 등 순이다.

한편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하노이시는 델타변이 확산에 따라 유아 감염자가 계속 증가하자 부모들에게 자녀 예방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하노이시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달 5~30일 하노이의 코로나19 확진자중 약 5%가 0~5세 유아였다. 이전 1~3차유행에 비해 이번 4차유행에서 유아 감염률이 더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현재 지배종이 되어가는 델타변이의 높은 전파력에 의한 것으로 보건부는 분석했다. 어린이 감염자들은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경증이었다.

델타변이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지금까지 320여만명의 확진자 가운데 18세미만의 어린이 및 청소년 감염자가 12.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망자 8만6000여명중 18세미만 사망자가 800명 가량으로 약 1%를 차지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18세미만이 차지하는 비율은 0.3%에 불과한데 인도네시아는 3배나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인도네시아는 또한 지난 한달동안 코로나19 사망자의 거의 절반이 18세미만으로, 델타변이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한다.

이에따라 베트남 방역당국은 어린이용 의료시스템을 재정비하고, 부모들에게는 자녀의 면역체계 강화를 위한 균형있는 식단과 위생 및 예방조치 등 관리에 더욱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4일 오전기준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7만4461명, 완치자 5만831명, 사망자 2071명이며 백신 접종자는 1차 729만1808명, 2차 74만4331명, 접종률은 7.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