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판 로켓배송 스타트업 ‘로십’, 알리바바서 1200만달러 투자유치

- ’프리시리즈C투자, 올들어 두번째 유치… ‘1시간내 배송' 역량강화에 사용 - 호치민·하노이·다낭·껀터·비엔호아 등 5개도시 투자확대…연내 10개 도시로 확장

2021-08-04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판 로켓배송 스타트업 로십(Loship)이 알리바바로부터 1200만달러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아시아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비에이스캐피탈(BAce Capital)과 홍콩 선홍카이그룹(新鴻基)이 공동으로 진행한 프리시리즈C 라운드에서 1200만달러를 펀딩했다. 비에이스캐피탈은 중국 억만장자 마윈(Jack Ma)이 이끄는 세계최대 B2B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그룹과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이 자금을 댄 투자펀드다.

로십은 이번 투자유치로 조달한 자금을 호치민시, 하노이, 다낭(Da Nang), 껀터(Can Tho), 비엔호아시(Bien Hoa) 등 주요 5개도시에서 ‘1시간내 배송’이라는 로십만의 배송역량을 강화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후 협력업체와 기술인프라 투자 확대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는 등 B2B시장에서 향후 2년내 베트남 인구의 10%가 로십의 앱(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십의 이번 투자유치는 올들어 두번째로, 지난 2월에는 세계최대 인터넷전화 서비스업체 스카이프의 공동창업자 얀 탈린(Jaan Tallinn)이 대표로 있는 투자펀드 메타플래닛홀딩스(MetaPlanet Holdings)로부터 거액을 투자받았다.

이번 투자유치에 대해 응웬 호앙 쭝(Nguyen Hoang Trung) 로십 CEO는 “베트남에서 선진 배송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3년간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베트남 최고의 로켓배송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사업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로십은 ‘1시간내 배송’ 시스템이 아직 베트남시장에서 완전히 자리잡지 않았기 때문에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로십은 이 같은 로켓배송을 통해 소비자들이 배달음식 뿐만 아니라 채소, 생선, 화장품, 휴대폰충전기 등 신선식품과 일상용품에 이르기까지 집에서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로십은 연말까지 서비스 지역을 최소 10개 도시로 확장하고, 향후 2년내 월간 로십 사용자수가 전체 인구의 10% 수준인 1000만명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추가 투자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설립초기 로십은 사용자 콜에 따라 인근 식당을 찾아주는 앱인 ‘로지(Lozi)’로 시작했다. 이후 2017년 음식배송 및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으로 탈바꿈했으며 지금은 음식부터 생필품, 퀵서비스까지 사용자들의 모든 주문 수요를 충족하는 배송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로십은 7만여명의 배송기사와 20만개 이상의 제휴 매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호치민시, 하노이, 다낭, 껀터 등 주요 시장에서 연간 200만명의 고객에게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