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장 첫날 상한가…'절반의 따상', 고평가 논란 해소

- 시초가 공모가보다 37.69% 높은 5만3700원, 이후 상한가 마감…‘절반의 따상’ - 외국인과 기관 쌍끌이 매수로 상승 이끌어 - 거래량 5934만여주, 공모주 손바뀜 활발…개인 493만여주 순매도

2021-08-06     조길환 기자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카카오뱅크가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초강세로 ‘고평가 논란’을 깨끗하게 해소시켰다. 

6일 카카오뱅크는 공모가(3만9000원)보다 37.69%(1만4700원) 높은 5만37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으며 이후 가격제한폭(1만6100원, 29.98)까지 오른 6만9800원으로 마감했다. 공모주 청약자들은 주당 3만800원(78.97%)의 평가이익을 올린 셈이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되고 상한가까지 상승하는 ‘따상’은 못미쳤지만 ‘절반의 따상’을 기록한 셈이다.

거래량은 5934만주여 달해 공모주의 손바뀜이 활발하게 이뤄졌으며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이 쌍끌이 매수로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415만여주, 116만여주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493만여주를 순매도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장초반 시초가대비 2700원(5.02%) 내린 5만1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세로 전환해 시종 강세를 유지하다가 장막판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키워 1만3600원 오른 6만7300원으로 정규장을 마감한뒤 동시호가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장을 마쳤다. 상한가 잔량만 92만주 넘게 쌓였다.

이날 주가 급등으로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33조1620여억원에 달해 KB금융(5일 기준 시가총액 21조7052여억원)을 큰 차이로 제치고 금융주 1위에 올랐으며 전체 상장주식 중에서도 단숨에 11위 자리를 꿰찼다. 

상장전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를 두고 고평가 논란이 빚어졌던 점에 비춰볼 때 상장 첫날 주가흐름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로 평가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부정적 분석을 내놓았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기대감을 웃돌아 선반영됐다며 목표주가를 공모가보다 크게 낮은 2만4000원으로 제시하면 청약에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 여러 증권사 공모가보다 크게 낮은 돼 과정에상장이날 카카오뱅크의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부정적 분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현 시가총액이 기대감을 웃돌아 선반영됐다며 목표주가로 공모가보다 낮은 2만4000원을 제시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일반투자자 청약 시작을 코앞에서 둔 시점에서 적정주가를 2만4000원으로 제시하며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었다.
이밖에도 여러 증권사들이 카카오뱅크의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이 기존 은행업종에 비해 크게 높고, 시가총액도 기대감이 선반영돼 향후 상승여력이 크지않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날 장중내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이같은 고평가 우려는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