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베트남은행, 디지털 은행으로 기반 구축

베트남 현지 메신저 플랫폼 잘로(Zalo), 전자지갑 플랫폼 모모(MoMo), 부동산 플랫폼 무어반냐닷(Muabannhadat)과 업무협약 체결

2018-08-09     이희상

지난달 26일 신한은행 위성호 은행장은 베트남을 방문해서, 베트남 현지의 대표적인 디지털 플랫폼인 메신저 플랫폼 잘로(Zalo), 전자지갑 플랫폼 모모(MoMo), 부동산 플랫폼 무어반냐닷(Muabannhadat)과 업무 협약 및 서비스 출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잘로(Zalo)는 우리의 카카오톡과 같이 베트남의 국민 메신저 플랫폼인데, 신한베트남은행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을 잘로에 접목하여 신용카드 연계 마케팅과 카드 고객 모집을 시작하기로 했다.

또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한베트남은행의 공식 광고 모델인 박항서 감독의 이모티콘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신한베트남은행과 잘로는 핀테크 투자 관련 상품 및 서비스 그리고 디지털 비즈니스 운영을 위해서 상호 협력키로 한 바 있다.

모모(MoMo)는 500만 명 이상의 가입자와 2천여개 오프라인 제휴 업체를 보유한 베트남 내 1위 전자지갑 플랫폼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모모 대출을 출시해 사용자들이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신용대출을 신청하고 신속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베트남 최초로 전자지갑 자동 충전 대출도 선보이는데, 신한베트남은행과 모모는 전자지갑 자동 충전형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한 후 모기지론, 자동차대출, 신용카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플랫폼에 추가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4월 모모의 아이디를 활용한 실시간 무계좌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무어반냐닷(Muabannhadat)은 5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베트남 2위의 부동산 플랫폼으로, 패션매거진 엘르(Elle)를 발행하는 링기에르(Ringier) 그룹의 부동산 전문 브랜드다. 무어반냐닷은 지난달부터 신한베트남은행의 모기지 대출 상품에 대한 마케팅 및 판매를 시작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이 플랫폼을 이용해 빅데이터를 통한 한도 산출 서비스, 중개인 관리 시스템 구축, 부동산 관련 업체들의 플랫폼 내 네트워크 구축에 이르기까지 중장기적 계획에 합의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첨단 디지털뱅킹을 기반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 나가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베트남을 기점으로 신한은행의 글로벌 디지털 전략을 앞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으로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재 베트남에서 외국계 1위 은행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