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라오스 정상회담, 양국관계 강화에 합의

- 푹 주석, 취임후 첫 외국 방문…남중국해·메콩강·코로나19 문제 등에 포괄적 협력키로

2021-08-10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국가주석이 통루운 시소우리스(Thongloun Sisoulith) 라오스 총서기장 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최우선적 특별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주석 취임후 첫 해외 방문으로 9일 라오스를 공식방문한 푹 주석은 시소우리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인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 의견 교환과 함께 경제분야 등 양국 관계의 전면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양국간 교역액은 전년동기대비 36.5% 증가한 6억7000만달러에 달하며, 베트남은 라오스에서 209개 프로젝트에 총 51억6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세번째 투자국이다. 또한 베트남에는 라오스 학생 1200여명을 포함해 1만60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특히 이날 두 정상은 양국의 전통적이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안보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방위 및 안보 분야에 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모든 단위에서 고급 인재와 간부의 육성 및 개발 협력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베트남 동해(남중국해) 문제, 메콩강 수자원 관리 문제, 코로나19 대응 등 현안에 대한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동해 문제에 있어서 두 정상은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평화, 안정, 안보, 항해 및 항공의 자유를 유지하는 동시에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양국은 관련당사국들과 협력해 ‘남중국해 당사자 행동​​선언(DOC)’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촉구하고, ‘남중국해 행동강령(COC)’을 국제법에 따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로 합의했다.

메콩강 수자원 관리 문제에 있어 양국은 관련 정보를 적시에 공유하고, 국제 및 지역 포럼과 긴밀히 협력해 아세안의 역할이 중심이 되고 아세안이 주도하는 메커니즘을 계속해서 증진키로 합의했다.

또한 양국은 메콩강 수자원 관리 및 발전 방안에 대해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3국간 체결된 협정을 효율적으로 이행하고, 3국경제의 2030년 마스터플랜 이행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현재 확산 일로에 있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포괄적 협력방안을 마련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후 두 정상은 양국 부처와 기업간 서명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베트남 외교부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캄보디아 캄무온성(Kham Muon) 직업학교 건설 프로젝트에 500만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