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상반기 대미 무역흑자 극편중…375.5억달러

- 교액액 532.1억달러…수출 455.8억달러 44.7%↑, 수입 76.3억달러 9%↑

2021-08-10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과의 무역흑자가 극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해관총국에 따르면, 상반기 대미(對美)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4.7% 증가한 455억8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28.8%를 차지하며 수년째 최대 수출시장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미 최대 수출품목은 섬유의류로 전년동기대비 23.1% 증가한 76억1000만달러로 전체 섬유의류 수출의 49.7%를 차지했다. 이밖에 스마트폰, 컴퓨터, 신발, 농산물, 목제품, 수산물 등의 대미 수출도 많았다.

미국으로부터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한 76억3000만달러로 전체 수입의 4.8%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주로 컴퓨터, 전자제품 및 부품, 면화, 콩, 철강제품을 수입했다.

결과적으로 상반기 대미 교역액은 532억1000만달러, 무역흑자는 379억5000만달러로 극심한 편중을 보였다. 올해 대미 교역액은 지난해 908억달러를 넘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목표로 한다.

2016~2020년 기간 베트남의 대미 수출은 230%, 수입은 175% 증가하며 미국의 10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지난달 베트남은 미국과 통화정책 문제에 합의했다. 양국 중앙은행은 공동성명을 통해, 베트남의 통화정책이 국내 거시경제 안정과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 합의에서 미 재무부는 베트남이 대미무역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거나 무역흑자를 위해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는다는 국제통화기금(IMF)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트남이 향후 환율정책을 유연하게 관리해 환율이 시장 및 경제 상황에 맞게 움직이는데 관여하지 말 것을 요구했으며, 베트남도 이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불균형에 따른 환율조작국 지정 등 보복 우려없이 양국간 교역은 더욱 확대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으로, 앞으로 상당 기간 베트남의 대미 수출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