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개발 소형위성 ‘나노드래곤’, 내년 3월 발사…일본에 도착

- 무게 4kg, 선박식별장치·자세제어컨트롤러 작동품질 확인…가고시마 우치노우라우주센터서 발사

2021-08-13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이 개발한 소형위성 ‘나노드래곤(NanoDragon)’이 내년 3월 발사를 위해 일본에 도착했다.

나노드래곤은 2016~2020년 우주기술에 관한 ‘국가과학기술 프로그램’에 따라 베트남국립우주센터(VNSC)가 자체기술로 위성 전반의 기계 구조와 배전 회로를 완성했고 국내에서 연구, 설계, 검사가 이뤄진 무게 4kg의 소형위성이다.

나노드래곤은 발사후 태양동기궤도(SSO)인 약 560km 고도에서 지구를 돌며 위성에 탑재된 자동선박식별장치(AIS)로 선박을 모니터링하고, 광학이미지 센서를 이용해 궤도상에서 자세제어 컨트롤러의 작동 품질을 확인하는 2가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VNSC 부센터장인 레 쑤언 후이(Le Xuan Huy) 박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일본에 도착한 나노드래곤은 일본항공우주연구원(JAXA)으로 옮겨져 최종 점검을 받고 내년 3월 가고시마현 우치노우라우주센터(Uchinoura Space Center)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나노드래곤은 일본의 100kg 레이즈-2(RAISE-2) 위성과 함께 50kg 내외의 인공위성 4기 및 나노드래곤과 같은 큐브급 인공위성 4기와 함께 발사된다. 베트남 정부는 위성을 운용할 VNSC 지상관제센터를 하노이 호아락하이테크파크(Hoa Lac Hi-Tech Park)에 건설해 가동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이에 앞서 2013년 베트남이 개발한 무게 1kg 인공위성 피코드래곤(PicoDragon)이 최초로 발사돼 3개월동안 궤도에 머물렀다.

또한 2019년 1월 우치노우라우주센터에서 발사된 50kg 위성 마이크로드래곤(MicroDragon)은 베트남 해안선 촬영 및 수질, 수산자원, 양식업 변화를 관측했고 다양한 기상정보 자료를 수집해 지상관제센터로 전송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