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확산에 메콩델타 중소기업 90% 공장가동 중단

- 방역요건 충족한 대기업들도 100% 공장가동 못해 - 베트남상공회의소 껀터지사, 당국에 신속한 백신접종·숙식시설비 지원 요청

2021-08-18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남부지방의 코로나19 대확산 여파로 메콩델타 중소기업들의 90%가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상공회의소(VCCI) 껀터지사(Can Tho)가 최근 관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4차유행 이후 중소기업 대부분이 폐업했거나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현재 방역당국이 요구한 사업장내 숙식시설을 마련한 5~10%의 대기업들만이 이전의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들 대부분은 규모가 작거나 영세해 사업장내에 숙식시설을 마련할 여유가 없고, 종합적인 위기대응 능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더해 물류비 상승, 숙식시설 비용, 지역간 연동되지 못하는 방역대책, 실효성이 낮은 정부의 지원패키지 및 비필수시설 이유 등으로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아야만 했다.

사업장내 숙식시설을 마련한 대기업의 경우에도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이들 기업들은 생산비용 상승에 따라 생산용량 전부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공급망 타격 등으로 외국인 협력업체와의 신뢰가 깨지면 코로나가 안정된 이후에도 공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있다.

특히 기업들은 지역간 출입시 음성증명서 소지, 필수 생산품목의 모호성 등 당국의 모호하고 갑작스런 방역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지원책도 절차가 까다로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고 있고, 직원들에 대한 백신 접종도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껀터지사는 현재 메콩델타 기업에 대한 신속한 백신 접종과 숙식시설 마련, 납세 연장, 대출금리 조정, 물류비용 및 코로나19 검사비 지원 등을 중앙 및 지방정부에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