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 5~5.48% 전망…VN다이렉트증권, 최대 1.5%p 하향

- VDSC 4%, 드래곤캐피탈 3.7%…줄줄이 하향조정, 코로나19 4차유행 장기화 영향 커

2021-08-19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대형 증권사 VN다이렉트증권(VNDirect)이 코로나19 4차유행 영향을 반영해 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5.48%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연초 전망치 6.5%에 비해 최대 1.5%p 낮은 수치다.

VN다이렉트증권이 최근 내놓은 ‘2021년 베트남 경제전망 수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경제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5.48%, 부정적 시나리오에서는 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는 롱비엣증권(VDSC)의 전망치 4%, 드래곤캐피탈(Dragon Capital) 3.7%보다는 낙관적인 전망이다.

VN다이렉트는 현재의 코로나19 4차유행이 장기화될 것이란 부정적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방역당국의 고강도 봉쇄조치는 5월말부터 지금까지 3개월째 계속되고 있고 산업단지 가동률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또한 백신 예방접종도 느리게 진행되고 있어 부정적인 전망치에 무게를 싣고있다. VN다이렉트증권은 연내 백신 1차 접종률이 전 인구의 30%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고, 이에 따라 국제관광 재개도 연내 시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VN다이렉트증권은 이 같이 4차유행의 장기화를 예상해 하반기 서비스부문은 2.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산업건설부문은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국내외 수요 감소로 하반기 7.3%, 농림수산업은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전기세, 수도세, 통신비와 같은 필수서비스 요금을 인하한 것은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종전 전망치 2.9%에서 2.4%(±0.2%p)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