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경제, 코로나19 장기화에 최악 위축...8월 제조업PMI 40.2, 세달연속 50이하

- 6월 44.1→7월 45.1...작년 4월(32.7) 이후 역대 두번째 낮아 - 신규주문·생산·구매·고용 모두 악화

2021-09-06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경제가 코로나19 4차유행 장기화에 최악의 위축국면을 보이고 있다.

6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IHS Markit)에 따르면, 8월 베트남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40.2로 6월의 44.1, 7월 45.1에 이어 세달연속 50 이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3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경기가 그만큼 위축되었음을 보여준다.

코로나19 4차유행이 장기화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공장을 폐쇄했거나 가동을 일시 중단하면서 생산량 감소도 가팔라졌고 신규주문과 구매 및 고용도 모두 악화됐다.

여기에 더해 해상운임 급등과 컨테이너 부족 및 이에 따른 물류차질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과 생산비용도 지난 10년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당국은 코로나19 방역조치로 기업들이 공장내에서 직원들의 숙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가동을 못하게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 2개월동안 상품 배송시간이 크게 늘어났고 항만의 물류처리도 제한되면서 원자재 수급도 불안한 상황이다.

앤드류 하커(Andrew Harker) IHS마킷 경제이사는 “지난달 베트남의 제조업 PMI는 코로나19 1차유행 당시인 지난해 4월 이후 역대 두번째로 낮았다”며 “기업들도 경기위축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목표치를 수정하고 있으며 침체는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