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동차시장, 코로나19 4차유행 쇼크…5개월 연속 감소세

- 8월 판매량 8884대, 월간기준 2015년 이후 최저…전년동기대비 57%↓, 전월대비 45%↓

2021-09-13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자동차시장이 코로나19 4차유행에 냉각되면서 판매량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13일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에 따르면, 8월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57% 감소한 8884대로, 월간 기준으로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판매량은 전월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4월의 3.7%, 5월 15%, 6월 8%, 7월 6.32%에 이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8월 감소폭이 다른 달보다 훨씬 큰 것은 봉쇄령이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같은 감소세는 코로나19 4차유행이 시작된 4월27일 이후와 정확히 맞물린 것으로, 전국 23개 지방에서 봉쇄조치가 내려지며 공장과 대리점이 일시 폐쇄에 들어갔고, 이에따라 소비심리도 급격히 가라앉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 VAMA 회원사 200여개 대리점과 수리점이 아직까지 문을 닫은 상태로, 이중 매출이 60% 이상 감소한 곳도 있다.

8월 차종별 판매량은 승용차가 6231대로 전월대비 40% 감소했고, 상용차와 특수차량이 각각 2344대, 309대로 55%, 33% 감소했다.

8월 업체별 판매량은 기아 등 외국브랜드 조립업체 타코(Thaco)가 3698대로 1위를 유지했고, 베트남 토종업체 빈패스트(VinFast)가 경차 파딜(Fadil)을 앞세워 2310대를 판매하며 도요타를 처음으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도요타는 2257대로 3위, 현대차 협력업체 TC모터는 2182대로 4위를 차지했다.

올들어 8월까지 국내산(베트남산) 판매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대비 17% 감소했고 수입차는 8% 감소했다. 그러나 전년동기대비로는 각각 4%, 3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