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서 밀수 코로나19 치료제 6만여정 적발

- 파비피라비르, 파비플루, 바리시티닙, 몰루피라비르 등 알약 - 선물·식품으로 위장해 인도서 수입

2021-09-15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하노이에서 식품이나 선물로 위장해 밀수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6만여정이 적발돼 전량 압수조치됐다.

해관총국 북부밀수단속단에 따르면, 14일 하노이시 속선현(Soc Son) 탄쑤언사(Thanh Xuan xa, 읍단위) 탁로이마을(Trach Loi) 한 창고에서 15개 수입화물을 조사한 결과 파비피라비르(Favipiravir, 아비간) 200mg, 파비플루(Fabiflu) 400mg, 바리시티닙(Baricitinib), 몰루피라비르(Molnupiravir) 등의 코로나19 경구용치료제 6만여정을 적발했다.

적발된 밀수품은 식품이나 선물용품으로 신고돼 인도에서 특급배송으로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Noi Bai)을 통해 수입됐다. 수입신고서에는 하노이와 까오방성(Cao Bang) 도처에 각기 다른 수령인에게 배송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수령인 모두 같은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었다.

응웬 프엉 마이(Nguyen Phuong Mai) 북부밀수단속단 부단장은 “이번에 적발된 밀수품은 기부나 선물 형태로 상품가격과 품목을 허위로 신고해 세관의 눈을 피하려는 새로운 수법이 사용됐다”며 향후 의약품 및 의료장비 밀수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적발에 앞서 하노이시 시장관리국은 3건의 밀수사건을 조사해 품질 및 원산지가 불분명한 코로나19 치료제 1600 상자를 압수했으며, 지난달 31일에는 남뜨리엠군(Nam Tu Liem) 모처에서 원산지 불명의 코로나19 치료제 수백 상자를 적발하기도 하는 등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한 의약품 밀수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