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투자청(GIC), 마산그룹 지분 2% 매각...1억980만달러

- 지분율 10.7%→8.69%...SK그룹(9.31%) 이어 외국인 2대주주로

2021-09-16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싱가포르투자청(GIC)이 베트남 식품대기업 마산그룹(Masan Group, 증권코드 MSN)의 지분 1950만여주(2.01%)를 매각해 지분률을 8.69%로 낮췄다.

16일 마산그룹에 따르면, 지분매각은  지난 1일 GIC의 자회사 아돌리스인베스트먼트(Ardolis Investment) 보유지분을 풋스루(put-through 시간외거래) 방식 매각으로 이뤄졌다. 주당 거래가는 12만8000동(5.62달러), 총 거래액은 2조5000억동(1억980만달러)으로 추산된다. 이로써 남은 마산그룹 지분은 1억260만주(8.69%)다.

이번 거래로 GIC는 마산그룹의 외국인대주주 지분율이 두번째로 밀려났다. 현재 마산그룹의 최대 외국인대주주는 9.31%를 보유한 SK그룹이다.

GIC는 2018년 자회사 아돌리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1억달러를 투자해 마산그룹 지분 6.5%(2450만주) 매입했다. 이후 2020년 5월까지 2조3000억동(1억110만달러)을 추가투자해 3900만주를 더 매입했다. 그러다 지난 1월 돌연 1950만주를 매각해 지분률을 10.7%로 낮췄다. 당시 주가수준인 8만6000~8만8000동(3.78~3.87달러)으로 계산하면 거래액은 1조7000억동(7470만달러) 가량으로 추산됐다.

이와 별도로 최대주주인 응웬 당 꽝(Nguyen Dang Quang) 마산그룹 회장은 자신이 소유한 회사 마산(Masan)을 통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4일까지 마산그룹 주식 200만주 매수를 등록했다. 거래가 성사되면 마산의 마산그룹 지분율은 31.55%로 늘어나게 된다. 또 다른 대주주인 호아흐엉즈엉건설(Hoa Hung Duong)도 이 기간 마산그룹 주식 100만주 매수를 등록했다. 거래가 성사되면 지분율은 13.36%로 늘어난다.

마산그룹 연결기준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순매출은 41조1960억동(18억101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 순이익중 주주배당 몫은 9790억동(43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빈커머스(VINCommerce, VCM)와 마산소비재(Masan Consumer Holdings)가 합병한 더크라운X(The Crown X)의 상반기 매출은 25조4600억동(11억1870만달러), EBITDA(이자·법인세·감가상각 차감전 영업이익) 2조8500억동(1억2520만달러)을 기록했다.

육류생산유통 자회사 마산미트라이프(Masan MeatLife, MML)의 상반기 매출은 10조2320억동(4억496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다. 마산첨단소재(Masan High-Tech Materials, MHT) 매출은 6조1070억동(2억6830만달러)으로 13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