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쭈아산·꼰하능 생물보호구역,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 닌투언성 쭈아산국립공원, 지아라이성 꼰하능고원…총 11곳으로 늘어

2021-09-16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쭈아산국립공원(Chua)과 꼰하능고원(Kon Ha Nung) 등 2곳의 생물보호구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나이지리아 아부자(Abuja)에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제33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베트남은 이들 두 곳이 높은 생물다양성을 포함한 7가지 기준을 완전히 충족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올해는 21개국에서 제출한 20곳이 새로 지정됐다.

중남부 닌투언성(Ninh Thuan)에 위치한 쭈아산국립공원은 구역 면적이 10만6000ha로 베트남과 동남아에서 유일한 열대건조림 지역이다. 이곳의 생물보호구역에는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항라이(Hang Rai) 바위산과 해양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다. 이곳은 독특한 반건조 식물, 바다거북 둥지, 산호초 등 베트남 중남부의 전형적인 생태계를 가진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곳이다.

지아라이성(Gia Lai)의 41만ha에 달하는 꼰하능생물보호구역은 꼰까낀국립공원(Kon Ka Kinh)과 쿠바오(Khu Bao) 자연보호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산 중간은 습한 열대림에 고립된 생태계를 보전하고 있어 다양한 동식물들의 터전으로 생물다양성이 매우 풍부하다. 이곳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베트남 고유종 희귀 원숭이인 회색정강이두크랑구르(Pygathrix cinerea)가 서식하고 있다.

이번에 중남부지방에서 2곳이 추가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베트남은 지금까지 총 11곳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는 동남아에서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11곳은 이들 두곳과 함께 껀저 망그로브숲(Can Gio Mangrove Forest, 2000년 지정), 동나이(Dong Nai, 2001년), 홍강삼각주(Hong, 2004년), 깟바(Cat Ba, 2004년), 끼엔장(Kien Giang, 2006년), 떠이응에안(Tay Nghe An, 2007년), 짬섬(Cham, 2009년), 까마우산(Ca Mau, 2009년), 달랏 랑비앙(Lang Biang, 2015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