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쿠바 압달라 백신 1000만도스 구매키로

- 수의계약으로 계약자 선정 합의…지원분인지 여부 불분명

2021-09-21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정부가 쿠바 압달라(Abdala) 코로나19 백신 1000만도스를 구매하기 위해 입찰법상 ‘특별계약 조항’ 적용에 합의했다.

20일 정부 대변인에 따르면 쿠바 유전생명공학센터(CIGB)가 생산한 압달라 백신 구매 관련 회의에서, ‘특별계약 조항’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선정된 계약자가 정확한 구매량과 도입량을 결정하게 된다.

계약은 일반면책 조항이 적용되며 계약상 모든 분쟁은 쿠바법에 따라 처리된다. 계약 당사자 쌍방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 최종합의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상업회의소(ICC)의 중재에 따라 처리된다.

이번 압달라 백신 구매 결정은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국가주석이 18~20일 사흘간 일정으로 쿠바를 공식방문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이를 위해 보건부는 지난 17일 압달라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말 미구엘 디아즈카넬(Miguel Díaz-Canel)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서기 겸 대통령은 푹 국가주석에게 압달라 백신 1000만도스 지원을 약속한 바 있는데, 보건부는 이번 구매분이 이 지원분인지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쿠바국립생물약품공사(BioCubaFarma·바이오쿠바파마)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압달라 백신의 임상3상 3회 접종 결과 92.28%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압달라 백신은 다른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2주 간격으로 3회 접종한다. 쿠바는 지난 7월9일 압달라 백신을 긴급사용 승인했으며,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베트남은 압달라 백신 포함 아스트라제네카, 스푸트니크V, 얀센(존슨앤존슨), 모더나, 화이자, 시노팜, 그리고 UAE의 하얏트백스(Hayat-Vax) 등 총 8가지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사용 승인했다.

21일 오전기준 베트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1차 3455만3590명, 2차 664만61명, 접종률은 35.6%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