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섬, 내달 외국인 관광 재개 못할 듯…백신 접종률 낮아 준비 안돼

- 현재 1차 접종률 35% 수준에 불과, 집단감염도 발생...당분간 재개시점 예측 못해

2021-09-23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다음달부터 외국인 관광객 허용을 위한 백신여권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인 베트남 최남단 푸꾸옥(Phu Quoc)이 낮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로 관광객을 맞지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럼 민 탄(Lam Minh Thanh) 끼엔장성 인민위원장은 최근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푸꾸옥섬이 국제관광 재개를 위한 시범사업 시행에 필요한 조건을 내달말까지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탄 위원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백신 접종률은 18세이상 성인인구의 35.2%가 1회 접종을 받았고, 2회 접종자는 6.13%에 불과하다. 섬 주민 전체가 접종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25만~30만회분의 백신이 추가로 필요하고, 충분한 항체가 생성되기까지 4~8주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기한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탄 위원장은 "경제회복을 위해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희생할 순 없다”며 "푸꾸옥섬은 주민 전체의 안전이 보장돼야만 외국인 관광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 위원장은 이어 “현재 외국인 관광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확한 재개시점을 지금으로서는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부이 꾸옥 타이(Bui Quoc Thai) 끼엔장성 관광총국장에 따르면, 다음달 중으로 외국인 관광객 전용으로 지정된 호텔은 방역절차를 평가하기 위한 리허설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푸꾸옥의 한 마을에서 최소 27명의 집단감염 환자가 발생해 당국이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성 보건관계자는 현재 감염원을 확인해 접촉자 모두를 격리 조치하고 소독을 했기 때문에 시범사업 계획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현재 남부지방의 확산세가 여전하고 현지 문제를 감안하면 내달 외국인 관광객 허용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푸꾸옥섬은 외국인 54만여명을 포함해 500만명을 관광객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