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시, 2025년까지 노후아파트 단계적 재건축

- 사업 지지부진하자 5개년계획에 세부계획도 포함...안전진단 예산 배정 - 대상 약 1600동…안전진단 C·D등급 400동 우선 리모델링 또는 재건축

2021-09-27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하노이시가 2025년까지 노후아파트를 단계적으로 재건축하거나 리모델링한다.

하노이시는 주민생활 안전과 도시미관 재정비를 위한 ‘2021~2025년 노후아파트 재건축 및 리모델링 계획’을 최근 승인했다.

하노이시 건설국에 따르면, 관내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현재 약 1600동에 달한다. 이들 아파프는 주로 1960~1994년 사이에 건축된 것으로 이중에는 1954년 이전에 지어진 것도 있다. 건설국은 200~300동을 2025년까지 재건축 대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시 건설국이 관내 노후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전체 1600동 가운데 400여동은 재건축이 시급한 노후아파트로 꼽힌다. 구체적으로 ▲사용은 가능하나 주거환경이 열악한 B등급이 148동 ▲안전성 우려로 보강공사가 필요한 C등급 145동 ▲붕괴 우려로 즉시 주민 이전과 재건축이 필요한 D등급 8동 등이다. D등급 가운데 현재까지 재건축이 완료된 노후아파트는 2개동에 불과하다.

하노이시는 지난 10여년간 재건축을 추진해 왔으나 주민들의 이주 또는 보상 거부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전체 대상 단지중 주민 이주가 완료된 곳은 19개동(1.2%)에 불과하며 14개동은 현재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5개년계획에서는 재건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세부계획이 함께 마련됐다. 이 기간 안전진단 검사비용으로 예산 5000억동(2200만달러)을 배정해 C등급 및 D등급 76동을 2023년까지 안전진단을 마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건설국은 오는 12월15일까지 전수조사를 벌여 종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종합계획에는 원활한 재건축 진행을 위해 각 군현 인민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재건축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투자자 선정, 부지정리, 이주 및 임시주택 건설 등 재정착 지원, 기금조성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