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베트남 경제성장률, 1.9%로 크게 둔화...스탠타드차타드, 올해 전망치 4.7%로 또 낮춰

- 코로나19 장기화 직격탄, 1월 7.8%→6월 6.7% 이어 다시 2%p 하향조정 -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 커...내년엔 7% 전망

2021-09-28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스탠타드차타드은행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7%로 종전보다 다시 2%p 낮췄다.

스탠타드차타드가 최근 내놓은 수정 전망치에 따르면, 베트남 GDP성장률은 2분기 6.6%(자체 추정치)에서 3분기 1.9%로 크게 둔화했다가 4분기 5.5%로 다시 회복한다.

3분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진 것은 코로나19 4차유행이 5개월째 계속되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운영을 중단한 공장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 때문에 4분기 정부가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다봤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 1월 올해 베트남의 성장률을 7.8%로 전망했다가 6월 6.7%로 한차례 내렸고 이번에 4.7%로 다시 낮췄다. 내년 성장률도 지난 6월 7.3%에서 이번에 7%로 하향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에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지난 22일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을 반영해 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종전보다 2%p 낮췄고, HSBC는 5.1%로, 세계은행(WB)은 4.8%로 대부분 2%p가량 낮췄다.

그러나 이들 기관 대부분은 내년은 6.5~7%로 전망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낙관적으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정부가 신속한 백신 접종과 방역물품 및 의료지원을 확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획투자부의 올해 GDP성장률 수정 목표치는 3.5~4%, 물가상승률은 4% 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