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월드, 코로나 봉쇄로 8월 실적 급감…매출 2억8480만달러, 3분의 1토막

- 4개월 연속 매출 감소…8월 세후이익 970만달러 - 전자제품체인 테저이이동·디엔마이싼 타격 커…슈퍼체인 박화싼은 오히려 매출 증가

2021-09-28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최대 전자제품 유통기업 모바일월드(Mobile World Investment Joint Stock Co. 증권코드 MWG)가 코로나19 봉쇄조치 영향으로 8월 매출이 전달대비 3분의 1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28일 MWG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8월 매출은 6조5000억동(2억8480만달러)으로 전월보다 60% 이상 감소했고, 세후이익은 2220억동(970만달러)으로 소폭 감소했다. 매출은 봉쇄조치 영향이 본격화된 5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8월 MWG는 전국적인 봉쇄조치로 약 2000개의 테저이이동(The Gioi Di Dong, 모바일월드의 베트남명) 매장과 소형 전자제품 체인인 디엔마이싼(Dien May Xanh) 매장이 문을 닫거나 일시 영업을 중단했다. 다만 디엔마이싼의 8월 온라인 매출은 1조동(438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26% 늘어났다. 이들 전자제품 소매체인의 비중은 MWG 전체 판매량 및 매출의 각각 70%, 80% 이상을 차지한다.

그나마 슈퍼마켓 체인인 박화싼(Bach Hoa Xanh)은 운영을 계속해 8월 중순까지는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그러나 8월말부터는 남부지방 매장들이 대면판매가 제한되면서 증가세가 둔화됏다. 박화싼의 8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한 3조동(1억3140만달러) 이상을 기록했고, 전국 1900여개 박화싼 매장당 매출은 평균 15억동(6만5710달러) 이상이다.

올들어 8월까지 MWG의 누적 매출 및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모두 증가했고 연간 실적목표의 63%를 달성했다. MWG는 4분기부터는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점차 영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