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향후 10년간 항만인프라 개선에 138억달러 소요 전망

- 교통운송부 ‘2021~2030년 항만개발계획’…2개 특별항, 34개 항구는 1~3급으로 개발 - 사업비의 95%는 민간·기타자금으로 조달 계획

2021-10-06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이 도로운송 의존을 줄이고 무역 촉진을 위한 항만인프라 개선에 2030년까지 313조동(137억7000만달러)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6일 교통운송부의 ‘2021~2030년 항만개발계획’에 따르면, 북부 하이퐁시(Hai Phong) 남도선항(Nam Do Son)과 남부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 까이멥항(Cai Mep) 등 2개 항구는 특별항으로 확장된다. 두 항구가 특별항으로 확장되면 양대 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럽으로 직항노선을 편성할 수 있어 베트남 기업들은 이전과 같이 수출을 위해 환적지로 상품을 운송할 필요가 없어진다.

두곳의 특별항 외에 나머지 34개 항구는 항구의 용량과 입지에 따라 1~3급으로 분류돼 개발된다. 특별항구와 1급항구의 경우 우선 철도와 도로를 신설해 지역 소규모 항구와 연결되고, 내륙 깊숙히 위치한 소형 내륙항은 폐쇄할 예정이다.

응웬 쑤언 쌍(Nguyen Xuan Sang) 교통운송부 차관은 “해상운송은 도로운송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며 베트남은 긴 해안선을 가져 해상운송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항만개발계획은 도로운송에 대한 의존을 줄이면서 지역간 새로운 운송로를 개척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설명했다.

쌍 차관에 따르면 현재 육로를 통해 수입되는 중국 상품의 경우 기존 도로망 대신 해상 운송로를 통해 북부 꽝닌항(Quang Ninh)으로 수입한 뒤, 다시 뱃길로 중남부지방으로 운송할 수 있다.

항만개발계획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항만인프라 개선에 필요한 예상 총사업비 313조동(137억7000만달러) 가운데 약 95%는 국가예산이 아닌 민간 및 다른 자본으로 조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