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년 6월 외국인관광 전면재개 추진…내달 푸꾸옥 백신여권 시범사업

- 12월엔 하롱베이, 호이안, 냐짱, 달랏도 시작 - 관광재개 종합방안 조만간 발표…백신접종률·백신여권 적용 범위 등 포함

2021-10-08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로 중단된 외국인관광을 내년 6월부터 전면적으로 재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관광총국이 최근 관광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온라인회의에서 공개됐다.

관광총국의 ‘안전한 관광재개를 위한 로드맵 초안’에 따르면, 외국인관광 전면재개에 앞서 우선 다음달부터 푸꾸옥섬(Phu Quoc)에 대한 백신여권 시범사업을 시작해 외국인 방문객을 제한적으로 맞이한다.

또 12월부터는 하롱베이(Ha Long), 호이안(Hoi An), 냐짱(Nha Trang), 달랏(Da Lat) 등도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이후 내년 6월부터는 모든 외국인관광을 전면적으로 재개한다.

푸꾸옥 백신여권 시범사업은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나머지 시범지역은 12월부터 내년 5월말까지로 계획됐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통합앱인 PC코비드(PC-Covid)를 신속히 업그레이드해 즉시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유연한 새 방역기준이 모든 관광지와 관광시설에 이달말까지 적용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이들 시범지역 외 탄화성(Thanh Hoa) 정부도 외국인 여행객을 맞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연내 국제선 파일럿 비행을 요청했고 하노이, 하이퐁, 꽝닌(Quang Nhin), 하장(Ha Giang) 등 일부 북부지방 정부들도 내국인 관광객을 즉시 맞을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처럼 많은 지방이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국내외 관광을 재개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일부 지방은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신중하게 추진하는 곳도 있다.

호치민시는 최근 3단계 국내관광 재개방안을 발표했고 다낭시는 내년 6월, 빈딘성(Binh Dinh)은 내년 1월부터 프엉마이반도(Phuong Mai) 등 일부 관광지에 한해 국내관광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곧 내국인 및 외국인 관광은 지방별로 코로나19에 대한 안전기준에 따라 달리 추진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부, 외교부, 공안부, 교통운송부 등 관계부처가 협의해 백신 접종률과 백신여권 적용 범위 등의 내용이 포함된, 전국적으로 통일된 ‘관광재개 종합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