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50대 항구'에 3개 올라

- 꽝닌성 까이란항(46위)과 하이퐁항(47위), 바리아붕따우성 까이멥항(49위) - 미국 항구 한곳도 없어…물류대란 심각하다는 점 반증

2021-10-26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50대 항구'에 베트남의 3개 항만이 이름을 올렸다.

세계은행(WB)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IHS Markit)이 전세계 컨테이너항 351곳의 효율성을 평가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북부 꽝닌성(Quang Ninh) 까이란항(Cai Lan, 46위)과 하이퐁항(Hai Phong, 47위), 남부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 까이멥항(Cai Mep, 49위)에 50위권에 포함됐다.

일본 요코하마항과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항(King Abdullah)이 공동 1위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중국 광둥성 치와항(Chiwa), 광저우항, 대만 가오슝항 순이었다.

상위 50대 항구에는 주로 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항구들이 위치한 반면 미국의 항만은 1곳도 없었다. 그나마 필라델피아항(83위), 버지니아항(85위), 뉴욕항 및 뉴저지항(89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항(95위)이 100위권에 겨우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항만 효율성 순위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제일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곳이 미국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현재 미국 LA항(328위)과 캘리포니아 롱비치항(333위)은 물류대란으로 수십척의 선박이 항구에 정박도 못한채 바다에서 무기한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 두곳의 항만은 미국의 항만중 가장 많은 해상화물을 처리하는 곳이나 효율성에서는 최악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 폭스비즈니스(Fox Business)에 따르면, 18일 현재 LA항과 롱비치항에서 입항을 대기중인 컨테이선은 150여척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