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증시, 한국거래소(KRX) 시스템 운용 내년 2분기나 가능

- 당초 연내 예상,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업그레이드 일정 늦어져

2021-10-27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호치민증권거래소(HoSE·호세)가 업그레이드중인 한국거래소(KRX)의 거래시스템은 당초 예정된 올해말 대신 빨라야 내년 2분기에나 공식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호세의 한 관계자는 최근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1분기말이나 2분기초에 KRX 거래시스템이 운용될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업그레이드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호세 거래시스템은 지난 7월부터 FPT가 구축한 새 거래시스템으로 속도와 처리용량이 대폭 개선돼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 KRX 거래시스템으로 운영되면 FPT의 거래시스템은 백업 역할로 전환될 예정이다.

과거 주로 금이나 부동산 같은 현물자산에 높은 관심이 높았던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시장으로 급격하게 몰리고 있다.

이런 추세로 지난해 증시에 신규 개설된 주식계좌수는 약 170만개에 달했으며, 올해도 9월까지 약 100만개의 주식계좌가 새로 개설됐다. 이처럼 작년과 올해 2년간 신규 계좌수는 베트남증시가 출범한 이후 19년간 신규 개설된 주식수를 넘어설만큼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였다.

주식시장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지난해부터 호세는 시스템 과부하로 몸살을 앓아왔다. 이런 이유로 거래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것이다.

레 하이 짜(Le Hai Tra) 호세 대표는 “상반기 베트남증시의 시가총액은 국가 GDP 100%를 초과한 아세안 4대 신흥국으로 부상했다”며 “그러나 과거와 같은 시스템 과부하는 아직 없으며, KRX 거래시스템의 최종 테스트와 증권사와의 연결 테스트 수정이 끝나 운영에 들어가면 거래 상황은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치민증시는 KRX 거래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운용에 들어가면 데이트레이딩, 공매도, 스톡옵션 등 다양한 거래상품을 도입해 주식시장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이 유입되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