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도시화율 40% 도달

- 전국 870개 도시지역 형성…정부 목표 2025년 45%, 2030년 50% - 해안도시는 기후변화, 환경오염, 해수면 상승 문제 등에 대비해야

2021-11-10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의 도시화율이 40%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 꽝 훙(Le Quang Hung) 건설부 차관은 최근 ‘기후변화·자연재해·전염병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베트남의 도시화’ 주제의 온라인 워크숍에서 "전국 63개 성·시에 형성된 도시지역은 870개, 전국 도시화율은 40%에 이른다"고 밝혔다.

훙 차관은 도시지역이 GDP성장률을 높일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혁신, 문화, 예술, 교육훈련 및 보건 등 다양한 부문에서 장기적인 성장모델로의 전환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프라 구축과 동기화되지 않은 난개발로 수많은 도시들이 과부하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탄소배출이 증가하고 환경오염과 에너지낭비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당 정치국은 2045년을 목표로 한 ‘2030년 베트남 도시화, 도시개발 및 도시경제 개발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도시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베트남은 올초 열린 제13차 당대회에서 도시화율을 2025년까지 45%, 2030년까지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결의한 바 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 및 침수 피해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응웬 득 히엔(Nguyen Duc Hien) 중앙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은 “베트남은 침수위험이 매우 높은 15개 성·시, 24개 도시지역을 비롯해 전체 138곳이 침수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잇따르고 있는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은 메콩델타 연안 도시의 개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 홍수, 산사태 등으로 중부고원지대 및 산간지역 143개 도시지역이 해마다 심각한 피해를 입고있다고 히엔 부위원장은 지적했다.

세계은행(WB)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해수면이 30cm 상승할 경우 베트남 해안도시의 피해 인구는 약 450만명에 이르고, 이재민 120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 인해 2010~2050년 도로 등 인프라 손실은 5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