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교역액, 올해 700억달러 무난히 넘을 듯…10월까지 634억달러

- 한국 무역흑자 276억달러…수출 455억달러 21.4%↑, 수입 179억달러 11.2%↑

2021-11-17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올해 한국-베트남 교역액은 700억달러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베트남 공상부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한국과의 교역액은 634억달러에 달했다. 이가운데 베트남의 수출액은 17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455억달러로 21.4% 늘어났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대한(對韓) 무역적자는 276억달러를 기록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하노이무역관의 김경돈 투자진흥국장은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베 투자 및 무역 촉진회의’에서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교역량은 큰폭으로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한국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베트남의 세번째 교역국으로 올해 교역액은 7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국은 역량 증가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봉쇄조치 해제로 공장이 정상화 됨에 따라 한국기업의 베트남 추가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는 한국기업의 프로젝트는 9160개 이상으로 한국은 베트남 최대 투자국이다. 이가운데 79%는 삼성, LG, 현대차 등과 같이 제조업에 투자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금융, 화학, IT, 유통부문에도 한국기업들의 투자와 인수합병(M&A)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머저마켓(MergerMarket)에 따르면, 2005~2021년 한국기업들은 베트남에서 69건의 M&A를 통해 51억달러를 투자했다.

양국은 교역액 1000억달러를 목표로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로서 2015년 발효된 한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VKFTA) 이후 교역량도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은 코로나19로 전년대비 1.1% 감소한 660억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