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세안에 코로나19 백신 1.5억회분 지원 약속…중국-아세안 특별정상회의

-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 주석 ”패권주의 추구하지 않을 것” - 5년간 1500억달러 농산물 수입, RCEP·ACFTA 확대 시행, 디지털·녹색경제 개발 제안 - 팜 민 씬 베트남총리 "동해(남중국해) 문제 국제법 따른 평화적 해결" 재강조

2021-11-23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중국이 아세안에 코로나19 백신 1억5000만도스와 대응기금 500만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 주최로 중국-아세안 대화 30주년을 기념해 22일 온라인으로 열린 중국-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양자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아세안의 코로나19 대응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아세안의 좋은 이웃이자 친구, 협력국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아세안과의 관계에서 대국이 소국을 괴롭히는 패권주의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세안과의 협력관계 강화를 약속했다.

이날 중국이 약속 및 제안한 내용은 ▲코로나19 대응기금 500만달러 및 백신 1억5000만도스 지원 등 아세안의 의료역량 강화 ▲아세안에서 향후 5년간 1500억달러 규모 농산물 수입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및 아세안-중국 자유무역협정(ACFTA)의 확대 시행 ▲디지털경제 및 녹색경제·투자·금융 개발 제안 등이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오늘날 양측의 관계는 지난 30년간 실질적인 협력의 결과이며, 아세안과 중국은 포괄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신뢰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더 큰 공동의 목표 달성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이를위해 중국과 아세안은 동해(남중국해)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국제법에 따른 평화적인 해결을 추구해야 한다”고 베트남의 기존입장을 강조했다.

이어 찐 총리는 “아세안은 중국과 경제, 무역, 투자부문의 협력강화를 희망한다”며 중국의 아세안 상품 수입 확대를 제안했다.

이날 각국 정상들은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과 동해 문제해결의 기본원칙에 관한 협정인 남중국해당사국행동선언(DOC) 및 남중국해행동강령(COC)에 따라 동해를 평화와 안보 및 협력의 수역으로 개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