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차량등록세 50% 인하…내달부터 6개월간

- 코로나19로 침체된 시장 회복위해…판매량 증가로 자동차 관련 세수도 늘 듯

2021-11-29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오는 12월부터 베트남에서 조립되거나 생산된 자동차의 등록세가 6개월간 한시적으로 50% 인하된다.

정부가 최근 시행을 공표한 법률(의정 103/2021/ND-CP)에 따르면, 국내 제조·조립 승용차 및 화물차 등 등록세는 12월1일부터 내년 5월31일까지 50% 인하된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6개월동안 시행된 것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침체된 자동차시장 부양을 위한 조치다.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에 따르면, 차량등록세 인하 시행후인 작년 6월말부터 12월말까지 6개월동안 자동차판매량은 계속해서 증가했다. 특히 연말 성수기인 작년 11~12월 판매량은 전월대비 각각 14.7%, 25% 증가해 정부의 지원책이 실효성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4차유행과 이에 따른 구매심리 하락, 공급망 불안, 고용 감소 등으로 자동차 판매량은 줄었고 이 같은 시장 불안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이번 등록세 인하가 위축된 소비심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자동차등록세 50% 인하로 등록세 수입은 감소했지만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자동차관련 세수는 오히려 늘었다. 등록세는 7조3140억동(3억2250만달러) 줄었지만 자동차관련 전체 세수는 14조1100억동(6억2220만달러)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