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금값, 국제시세보다 온스당 445달러(20%) 비싸…사상 최대폭

- 6일 국제 금값 온스당 1780달러, 국내 테일당(1.2온스) 2671달러…온스당 1025만동(445달러) 차이 - 제한된 공급에 안전자산 비중 높이려는 수요 증가

2021-12-07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금값이 국제시세와의 차이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만큼 비싸졌다. 이는 공급은 제한된 반면 베트남내 수요는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6일 국제 금값은 온스당 약 1780달러로 지난주와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세금과 수수료를 포함해 베트남 동화(VND)로 환산하면 이날 국제 금값은 테일당(tael, 37.5g, 1.2온스) 4920만동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날 베트남 국내 금값은 지난주 금요일보다 테일당 50만동 오른 6150만동(2671달러)으로 치솟았다. 이에따라 국제시세와 가격차이는 테일당 1230만동(534달러)까지 벌어졌다. 온스로 환산하면 국제시세보다 1025만동(445달러), 무려 20%나 높은 수준이다. 

이날 SJC쥬얼리가 고시한 매도가는 테일당 6150만동, 매입가는 6080만동으로 지난주 금요일보다 모두 40만동(17.4달러) 올랐다. 이날까지 SJC 매도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해 테일당 약 100만동 올랐다.

푸뉴언쥬얼리(Phu Nhuan Jewelry Joint Stock Company, PNJ)는 이날 매도가 6140만동, 매입가 6070만동으로 지난주 금요일보다 각각 40만동, 50만동 올려 고시했다. 이날까지 PNJ는 5거래일 연속 금 고시가를 인상해 2주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주 국제 금가격은 미국 달러가치 및 국채 수익률 상승(금리 하락)으로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Fed)의 새로운 통화정책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금값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통상 베트남 국내 금값은 국제시세보다 비싸지만 가격 차이가 10%를 넘는 경우는 드물었는데 이날 20%까지 벌어지자 현지에서도 이례적 현상으로 보며 놀라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가격차이가 국내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금을 비축해 두려는 수요에다 공급이 달리면서 벌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