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선성 국경검문소 통관정체 해결에 부총리 직접 나서

- 오미크론 등 이유로 중국측 검역강화, 트럭 수천대 대기 - 중국당국과 협조로 통관업무 시간 연장, 다른 수출경로 확대 등

2021-12-20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중국의 코로나19 검역강화 조치로 접경지역인 북부 랑선성(Lang Son) 국경검문소에 수천대의 트럭이 발이 묶인 가운데, 문제해결을 위해 베트남 부총리가 직접 나섰다.

레 반 탄(Le Van Thanh) 부총리는 최근 정부회의에서 국경검문소 통관 정체로 농산물 수출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있는 문제를 공상부와 농업농촌개발부 및 랑선성이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할 것을 지시했다.

탄 부총리는 국경검문소 통관업무 시간 연장 방안을 포함해 현재의 수출입 상황을 파악하고, 중국당국과 통관 문제를 직접 논의해 합의점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중국 세관당국은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산세와 오미크론변이 유입 차단 등을 이유로 2주전부터 베트남과의 국경검문소 통관 및 검역조치를 강화했다. 이 때문에 특히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트럭 수천대가 통관을 위해 1주일 이상을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랑선성에 따르면 현재 허우응이(Huu Nghi), 떤탄(Tan Thanh), 찌마(Chi Ma) 등 세곳의 국경검문소에 대기하고 있는 트럭은 4800대가 넘으며, 대기하는 차량도 하루 약 50대꼴로 늘어나고 있다.

이중 떤탄국경검문소에는 2800여대의 트럭이 꽝응아이산 수박, 빈투언산 용과, 띠엔장산 바나나, 닥락산 잭프루트, 빈딘산 망고 등을 싣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통관을 기다리고 있다.

또 허우응이국경검문소에는 약 1200대의 트럭이, 찌마국경검문소에는 650여대의 트럭이 전자제품, 농산물 등을 싣고 통관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탄 부총리는 장기적으로 중국과 같은 전통적인 농산물 수출시장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국내 농산물 소비를 늘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육상루트 외 해상운송 등 다른 수출경로를 확대하는 방안을 관계부처가 신속히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