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 베트남인 본국 송금액 125억달러 전망...10%↑

- 세계은행 전망치 181억달러와 큰 차이…중앙은행 “자료에 근거한 우리 수치가 정확”

2021-12-29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해외거주 베트남인의 본국 송금액은 작년보다 10% 늘어난 1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오 민 뚜(Dao Minh Tu) 중앙은행 부총재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전망과 함께 “코로나19로 가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해외에서 일하는 주재원 및 파견 노동자들의 송금은 감소하지 않고 있다”며 “해외에서 유입되는 송금은 국가 발전을 이끄는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전망치는 세계은행(WB)의 전망치 181억달러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세계은행과 국제이주협력기구(KNOMAD)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해외 베트남인의 국내 송금액은 작년보다 9억달러 늘어난 181억달러로 세계 8위, 아태지역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중앙은행 외환관리국 관계자는 “송금기관, 송금액, 송금자 등 정확한 자료를 근거로 산출하는 우리 통화당국과 달리 국제기관들은 자료가 아닌 거시적 수치만으로 추정한다”며 “따라서 우리 통화당국이 집계한 공식자료가 더 정확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해외로부터 송금은 약 70%가 금융기관을 통해 이뤄졌으며, 28%는 송금업체, 나머지 2%는 우편으로 이뤄졌다.

중앙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이후 해외송금이 다소 영향을 받고 있으나 지속적인 송금액 유입은 동화(VND) 환율의 안정적 유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