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올해 경제성장률 2.58%(잠정)…4분기는 5.22%

- 1987년 2.50% 이후 가장 낮아…교역액은 사상최대, 6685억달러, 22.6%↑ - 무역흑자 40억달러…CPI 1.84%, 2016년 이후 최저

2021-12-30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2.58%로 잠정집계돼 지난 1986년 도이머이(Doi Moi 쇄신) 선언 이듬해인 1987년의 2.50%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3분기 마이너스(-) 6.17% 성장의 영향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반증한다.

통계총국(GSO)이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2021년 사회경제 지표 현황'에 따르면, 4분기 경제성장률(잠정)은 5.22%로 작년동기보다 높았다.

그러나 올해 1년간 GDP성장률은 2.58%로 작년의 2.91%보다 낮고, 도이머이 선언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한해가 될 것이 확실시 된다.

통계총국은 올해 이 같은 성장률이 코로나19 4차유행으로 4개월 가까이 이어진 봉쇄조치로 생산과 소비 등 경제 전부문이 전례없는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결과로 3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6.17%로 역성장했고, 3분기까지 성장률은 1.42%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예방통제와 경제성장이라는 이중목표달성에는 여전히 ‘성공적’이라고 통계총국은 평가했다.

부문별로 산업•건설부문은 4.05% 성장해 전체 경제성장률에 63.8% 기여했으며, 서비스부문은 1.22% 성장해 22.2%를 기여했다. 농림어업부문은 2.9% 성장해 14%를 기여했다. 

12월 상품 수출입은 665억달러(잠정)로 전월대비 6.4%, 전년동기대비 19.7% 증가해 호조세를 이어갔다.

올해 총 교역액은 작년보다 22.6% 증가한 668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계됐다. 수출은 3363억달러로 19% 증가하고, 수입은 3322억달러로 26.5% 증가해 40억달러 이상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18% 하락했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국제유가 상승 및 원자재가 상승, 글로벌 공급망 타격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CPI는 1.84% 상승해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