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택시회사 베트남서 완전 철수...컴포트델그로, 비나택시 지분 전량 매각

- 보유지분 70% 전량, 241만달러에 헬리오스에 양도

2021-12-30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싱가포르 대형 택시회사 컴포트델그로(ComfortDelGro)가 비나택시(Vinataxi) 보유지분 70% 전부를 매각하며 베트남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컴포트델그로는 최근 헬리오스(Helios)와 비나택시 보유지분 70% 양수·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헬리오스는 비나택시 지분 30%를 보유한 트라코디(Tracodi)의 대주주로 컴포트델그로 지분 인수에 따라 100%를 보유하게 된다.

컴포트델그로가 지난 28일 싱가포르 증권당국에 신고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거래 규모는 550억동(241만달러)이며 90일이내 지분 양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비나택시는 1992년 트라코디와 홍콩 테코베스트(Tecobest)가 합작해 자본금 1120억동(490만달러)으로 설립했다. 이후 테코베스트는 지분을 모두 컴포트델그로로 양도했다.

비나택시는 차량공유업체 등장이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200억동(87만달러)으로 쪼그라들었고, 76억동(33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수년전부터 지분 매각을 시도해왔다. 3년전 트라코디 이사회는 비나택시 보유지분 30% 전량을 매각하는 방안을 승인했지만 지금껏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컴포트델그로의 비나택시 사업 철수는 한때 성장잠재력이 큰 유망시장으로 평가받던 베트남시장에서의 완전한 철수를 의미한다.

2018년초 컴포트델그로와 사이공종합서비스(Saigon General Services, Savico)는 쇠퇴하는 택시사업의 중단을 결정하고 컴포트델그로사비코택시(ComfortDelgro Savico Taxi)에서 손을 떼는데 합의했다. 이후 2019년 6월 시장에서 완전철수한 바 있다.

캄포트델그로가 공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시장의 매출은 50만달러로 그룹 전체 매출의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