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김천-거제, 2027년 개통…서울-거제, KTX 2시간대 연결

- 길이 177.9km, 설계속도 250km/h…정거장 5개, 성주•합천•고성•통영•거제 - 국토부, 기본계획 확정•고시…4.8조 투자, 국가균형발전사업 최대규모

2022-01-11     조길환 기자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경부 김천시와 경남 거제시를 연결하는 남북내륙철도 건설이 오는 2027년 완공 목표로 본격추진된다. 김천-거제 구간 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서 거제까지 소요시간이 2시간대로 단축돼 관광산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13일자로 확정해 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부내륙철도는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국비 4조8015억원을 투입하여 김천-거제 구간 단선철도 177.9km(최고속도 250km/h)를 잇는 사업으로 정거장 5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가 건설된다. 

신설되는 5개 정거장은 성주•합천•고성•통영•거제 등에 들어선다. 김천역과 경전선 진주역은 환승역으로 개량되며 마산역은 현재역을 활용하게 된다.

남부내륙철도는 지난 2019년 선정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23개 사업가운데 사업비가 최대 규모이며, 서부영남 지역의 산업 및 관광 등 지역경제 발전을 뒷받침할 핵심적인 철도 인프라 사업으로 이번 기본계획 고시를 시작으로 설계·시공 등 사업이 본격화된다.

김천-거제 구간이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출발한 KTX, SRT가 경부고속철도를 거쳐 김천역에서 거제시까지 운행하는 노선과 진주역에서 경전선을 활용하여 마산역까지 운행하는 노선이 마련된다.

이를 통해 고속철도 서비스의 소외지역이었던 영남 서부지역이 수도권에서 KTX(1일 25회)로 2시간50분대에 연결이 가능하게 된다.

이에따라 남해안 관광산업 활성화 등 지역경제 활력, 인구유입 및 지역산업 회복 등 수도권과의 격차해소 효과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개발연구원의 지역산업연관모형 이용·분석에 따르면 남부내륙철도의 생산유 발효과는 약 11조4000억원, 고용효과는 8만9000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서~광주(올해 기본계획), 이천~충주(지난해 12월 개통), 충주~문경(2023년 개통예정), 문경~김천(올해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이 완공되면 남부내륙철도는 경기·충청·경상권을 잇는 핵심 노선으로서 경부축에 집중된 철도수송체계를 분산할 수 있는 새로운 철도교통망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남부내륙철도 개통의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신설역 중심으로 역세권 개발, 대중교통망 연계 및 환승교통체계 구축을 통한 신설역 조기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향후 광주~대구 철도(달빛내륙철도)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남부내륙철도와의 환승역으로 해인사역(가칭)을 설치하는 등 주요거점과 접근이 용이한 위치에 신규역사 설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남부내륙철도는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공구별로 일괄입찰(Turn-Key) 방식과 기타공사 방식으로 추진되며, 스마트건설기술(BIM, IoT, 드론 등) 도입 등 현장관리 혁신으로 철도건설의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강희업 철도국장은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건설 일자리 창출, 관광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인재 유입으로 수도권과의 격차를 해소하는 등 국가균형발전의 대표적인 성공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기개통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안전한 건설현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