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모채권 거래시장 연내 설립 추진…증권위원장, 간담회서 공개

- ”주식시장 양적·질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에 집중할 것” - 전문가들, 증시 지난해 이어 성장 지속 전망…인플레이션 등 위험성은 상존

2022-02-08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증권당국이 연내 사모채권 전문 거래시장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증권위원회(SSC) 쩐 반 융(Tran Van Dung) 위원장은 최근 증시 현안에 대한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융 위원장은 주식시장의 발전방향에 대해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제시하며,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질적인 발전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재정부와 국가증권위는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와 하노이증권거래소(HNX)를 통합해 출범한 베트남증권거래소(Viet Nam Stock Exchange, VNX) 운영 안정화를 위한 솔루션 배포와 함께 주식, 채권, 파생상품 거래를 전문화하기 위해 시장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융 위원장은 “규제당국은 연내 사모채권 전문 거래시장 설립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융 위원장에 따르면 사모채권 전문 거래시장 설립 및 운영은 정부의 금융시장 발전 목표에 부합하는 것으로, 현재 사모채권 시장은 많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채권 발행기업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적절한 정책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융 위원장은 올해도 주식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관리감독과 증권법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을 강화해 시장의 투명성 개선과 투자자의 신뢰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주식시장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오미크론변이에 따른 방역조치 변화, 대규모 경기부양책,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저금리 기조 등으로 지난해와 같이 긍정적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더해 그동안 코로나19로 지지부진했던 국영기업 지분 매각 및 민영화 가속화의 영향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증시에 계속 유입될 호재도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융 위원장은 “올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며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긴축에 들어가고 있어 증시에 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며 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