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대기업 황안지아라이, HAGL아그리코 지분 2.33% 매각…15일부터 풋스루 방식

- 부채상환 등 구조조정 위해, 지분 11.73%→9.4%...매각가 1120만달러 추정

2022-02-14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영농기업 황안지아라이그룹(Hoang Anh Gia Lai Group, 증권코드 HAG)이 자회사 HAGL아그리코(HAGL Agrico, 증권코드 HNG) 보유지분 가운데 2540만주(2.33%)를 매각한다.

HAG에 따르면 지분 매각은 부채상환 등 구조조정 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오는 15일부터 풋스루(put-through 시간외거래) 방식으로 진행된다. 

11일 HNG 주가 9510동(0.42달러)을 기준으로 한 매각가는 약 2540억동(1120만달러)으로 추정된다. 매각이 완료되면 HAG의 HNG 지분은 11.73%에서 9.4%로 줄어든다.

HAG는 지난달에도 같은 이유로 HNG 주식 4800만주(4.32%)를 매각한 바 있다.

2021년말 기준 HAG의 총부채는 8조3000억동(3억6500만달러)으로 연초대비 10조동(4억3980만달러)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260억동(550만달러)으로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때 부동산개발 등 문어발식 확장으로 대기업으로 성장했던 HAG는 알짜 자회사들을 연이어 매각하며 현재는 농업과 축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보유한 토지는 1만ha(3025만평) 규모의 과수원 및 7개 농장에서 연간 40만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