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출시장 1위 한국상품 77개…2년 연속 세계 10위 유지

- 전년대비 6개 늘어…17개 품목 새로 진입, 11개 품목 밀려나 - 중국 1789개로 압도적 1위…뒤이어 독일(668개), 미국(479개), 이태리, 일본 순 - 우리 주력업종 화학 및 철강•비철금속, 중국등 추격거세…R&D 등 경쟁력강화 노력 필요

2022-03-14     김동현 기자

[인사이드비나=김동현 기자] 세계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한국 상품은 77개로 2년째 세계 10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수출시장 점유율 1위인 우리나라 상품은 전년보다 6개 늘어난 77개로 2년연속 10위 자리를 유지했다. 

1위 품목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1798개)였으며, 뒤이어 독일(668개), 미국(479개), 이탈리아(201개), 일본(154개), 인도(148개), 네덜란드(145개), 스페인(103개), 프랑스(99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우리나라 1위 품목은 화학제품(29개)와 철강•비철금속(20개)이 모두 49개로 전체의 63.7%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세계1위 품목가운데 새로 1위에 오른 품목은 17개, 1위에서 밀려난 품목이 11개로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6개 증가했다. 

1위에 새롭게 진입한 17개 품목중 액정표시장치(LCD)패널에 쓰이는 편광재료제의 판(24억7000만달러)과 레이저기기(22억4000만달러) 등 2개 품목은 수출액 20억달러를 넘어서며 새로운 수출주력 품목으로 발돋움했다.

또 우리나라가 1위, 중국이 2위인 10개 품목 가운데 탱커, 냉간압연제품 등은 중국과 두자릿수의 점유율 차이를 보이며 뛰어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1위에서 밀려난 11개 품목중 3개 제품은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메모리반도체도 중국에 1위를 허용했지만 이는 중국내 외국투자기업의 생산과 수출 확대에 따른 것으로 제품경쟁력과는 큰 관련이 없다는게 무역협회의 분석이다.

중국 외에 일본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 1위, 일본 2위인 16개 품목중 점유율 격차가 5%p 미만인 품목이 7개(43.8%)로 전년의 12개 품목중 4개(33.3%)에 비춰볼 때 일본의 추격이 더 거세진 셈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수출1위 품목이 많는 화학제품과 철강·비철금속 업종 가운데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등 수출강국이 2위를 차지하고 있어 이를 따돌리기 위한 연구개발(R&D) 강화, 제품차별화 등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아린 무역협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2020년 세계교역이 움츠러드는 와중에도 우리 수출1위 품목이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라면서도 "다만 수출주력 품목에서 일본 등 주변국과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어서 제품 경쟁력 제고 및 차별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