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띤성 붕앙-라오스 비엔티안 연결 철도, 연내 착공…사업비 50억달러

- FLC그룹, 라오스 페트로트레이드와 MOU 체결 - 총연장 555km 중 베트남 구간(103km)부터 우선 개발

2022-03-23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정보통신·부동산·호텔·항공 부문 대기업 FLC그룹이 추진하는, 북중부 하띤성(Ha Tinh) 붕앙항(Vung Ang)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을 잇는 붕앙-비엔티안 철도가 이르면 4분기 착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인 FLC그룹은 라오스 페트로트레이드(PetroTrade)와 붕앙-비엔티안 철도 개발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지난 21일 체결했다.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양국 기획투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비엔티안에서 열렸다.

양사는 우선 베트남쪽 구간인 붕앙부터 꽝빈성(Quang Binh) 짜로국경검문소(Cha Lo)까지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총연장 555km인 붕앙-비엔티안 철도는 베트남쪽 구간이 103km, 라오스 구간이 452km로 예상 총사업비는 50억달러다.

양사는 양국 정부의 협조로 오는 4분기까지 투자절차를 완료해 가능한 연내 착공하기로 했다.

붕앙항은 베트남 중부와 라오스, 태국을 잇는 교통허브로 철도가 연결되면 라오스뿐 아니라 태국, 미얀마 등 주변국들과의 교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붕앙-비엔티안 철도사업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핵심사업의 하나로, 지난달 FLC그룹이 기획투자부에 철도 건설을 위한 연구 및 투자를 제안했다. 이후 응웬 찌 융(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 겸 베트남-라오스 협력위원장이 라오스 정부에 이 제안을 설명하고 라오스 정부가 동의했다.

FLC그룹은 이 사업과 함께 양국간 경제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골프장, 항공, 리조트 등 대규모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