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신태용, 동남아시아게임 조별리그서 또 맞붙는다

- 베트남대표팀, 지난 대회 결승 제물 인도네시아와 1차전 - 두 감독 두번 대결해 박 감독이 1승1무로 우세

2022-04-08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박항서호와 신태용호가 베트남에서 또 한번 격돌한다.

양국 U-23 축구대표팀은 오는 5월 하노이 등 북부지방에서 열리는 제31회 동남아시에게임(SEA Games·시게임)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다시한번 맞붙는다.

양팀은 지난 2019년 11~12월 필리핀에서 열린 제30회 대회 결승전에서 만나, 베트남이 3-0으로 승리하며 60년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6일 하노이에서 열린 제31회 동남아시에게임 축구 조추첨식에서 지역 최강팀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미얀마, 필리핀, 동티모르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양팀은 5월6일 있을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코리안 더비’를 치른다.

B조에는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인 태국, 말레이시아 외 라오스, 싱가포르, 캄보디아가 배정됐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의 맞대결은 이번이 세번째가 된다. 그동안 두차례 대결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1승1무로 앞서있다.

첫번째 대결은 지난해 6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베트남이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했다. 두번째는 2021년 12월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맞붙어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31회 시게임 남자축구 경기는 5월6일부터 22일까지, 조별리그는 북부 푸토성(Phu Tho) 비엣찌경기장(Viet Tri)과 남딘성(Nam Dinh) 티엔쯔엉경기장(Thien Truong)에서 열린다. 준결승 및 결승, 3위 결정전은 하노이 미딘국립종합경기장(My Dinh)에서 열린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와 1차전 3일 뒤인 9일 필리핀을 상대한다. 이후 각조 상위 2개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한편 여자축구는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가 A조에, 태국, 미얀마, 라오스, 싱가포르가 B조에 편성됐다. 특히 필리핀은 올초 베트남과 함께 처음으로 2023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베트남 여자 축구대표팀도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태국을 1-0으로 꺾고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여자축구 경기는 5월9일~21일까지 북부 흥옌성(Hung Yen) 및 꽝닌성(Quang Ninh)성에서 열린다. 남자 축구와 마찬가지로 각 조 상위 2개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 제31회 시게임 남자축구 조편성

A조 :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동티모르

B조 : 태국, 말레이시아, 라오스, 싱가포르, 캄보디아

◆ 제31회 시게임 여자축구 조편성

A조 :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B조 : 태국, 미얀마, 라오스, 싱가포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