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30년까지 전력부문 투자에 1416억달러 소요…민간투자 유인책 마련해야

- 공상부, ‘2021~2030년 전력인프라 개발계획’ 공개 - 국내서 안정적• 지속가능한 발전원 확보, 화석원료 사용 감축 목표

2022-04-14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이 낙후된 송배전망 개선과 변전소 신설 등 전력인프라 확충에 2030년까지 1415억9000만달러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응웬 뚜언 안(Nguyen Tuan Anh) 공상부 전기재생에너지국 부국장은 최근 ‘전력산업에 대한 투자개방’을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1~2030년 전력인프라 개발계획’을 공개했다.

계획에 따르면 투자액은 발전소 확충 1247억5000만달러, 송배전망 개선 141억4000만달러 등 모두 1415억9000만달러가 필요하다.

안 부국장은 “이번 전력인프라 개발계획은 독자적인 전력원을 확대해 외국에서 수입되는 전력과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가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선언한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베트남은 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계획 및 실제 투자내역을 국제기구에 보고해야 한다.

응웬 따이 안(Nguyen Tai Anh) 베트남전력공사(EVN) 부대표는 “2020년 이후 완공된 대형 발전소가 없어 예비전력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정부는 전력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간의 투자를 장려하는 정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팜 민 훙(Pham Minh Hung) 기획투자부 산업경제국 부국장은 “제8차 국가전력계획에서 강조되고 있는 전력공급에 있어서 이익을 먼저 내세우는 민간업체 대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할 수 있는 투자자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