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교차관 등 3명,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코로나19 교민수송 전세기 배정 관련

- 공안부 '항공권 가격 폭리 도와주고 뒷돈 챙겨'…직원 4명과 뇌물공여자는 이미 구속

2022-04-15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공안부가 코로나19 기간 교민 수송을 위한 전세기 조직 및 배정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또 안 융(To Anh Dung) 외교부 차관(58)을 비롯한 3명을 구속했다.

또 안 쏘(To An Xo) 공안부 대변인이 14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융 차관 등 연루된 이들 3명의 구속은 외교부 영사과 등 이 사건 관련부처의 뇌물수수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구속된 다른 2명은 보건부 의료장비계획국 직원 팜 쭝 끼엔(Pham Trung Kien) 및 전 공안부 이민국 직원 부 안 뚜언(Vu Anh Tuan)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장 고위직인 융 차관은 1991년 동남아시아-남아시아-남태평양 담당국에서 외교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2019년 외교부 차관으로 승진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코로나19 발병이후 해외거주 베트남교민의 귀국을 위해 운항한 약 800편의 전세기 운영 과정에서, 번거로운운 수속절차 및 복잡한 검역과정 등을 이유로 항공권 가격을 비싸게 매겨 그 일부를 뇌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식으로 귀국한 교민은 60여개 국가에서 20만명이 넘는다.

이 사건과 관련, 앞서 지난 1월 응웬 티 흐엉 란(Nguyen Thi Huong Lan) 외교부 영사국장 등 4명의 외교부 직원이 이미 구속됐고, 뇌물을 제공한 안빈항공서비스관광무역(An Binh Air Services and Tourism Trading)의 응웬 지에우 머(Nguyen Dieu Mo) 대표도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