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5일연속 하락, 6개월래 최저치…VN지수 1400선 이탈 위협

- 19일 26.15p(1.83%) 내린 1406.45…외국인은 1180만달러 순매수 - 최근 8거래일중 7일간 떨어지며 116.45p(7.64%) 하락

2022-04-20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6개월래 최저점으로 밀려났다.

19일 호치민증시(HoSE) 대표지수인 VN지수(VNI)는 전날보다 26.15p(1.83%) 하락한 1406.45로 마감, 1400선 이탈도 위협받는 상황을 연출하며 지난해 10월26일 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27.64p(1.88%) 떨어진 1440.61로 장을 마쳤다.

VN지수는 지난 7일이후 8거래일 가운데 하루(13일)를 제외한 7일간 내렸으며 하락폭은 116.45p(7.64%)에 달한다.

이날 호치민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하락세로 돌아선후 투매양상을 보이며2시간만에 23p 넘게 떨어졌다.

거래대금은 22조6600억동(9억8700만달러)으로 전일보다 13% 줄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같은 급락장세 속에서도 2700억동(1180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VN30지수 30개 종목중 24개가 하락했으며 에너지, 소비재, IT, 부동산, 금융, 산업 등 거의 모든 업종이 떨어졌다.

페트로베트남전력(증권코드 POW)이 전일보다 가격제한폭(1000동, 6.90%) 떨어진 1만3500동을 기록하는 등 SSI증권(-6.67%), 사이공상신은행(STB, -5.17%), 마산그룹(MSN, -2.82%), 모바일월드(MWG, -2.62%), FPT그룹(FPT, -3.03%), 테크콤은행(TCB, -2.56%)), 군대은행(MBB, -3.30%), VP은행(VPB, -2.32%))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최근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며 회사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인 FLC그룹(FLC)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연초대비 FLC 주가의 낙폭은 72%에 달한다.

이날 하노이증시(HNX)와 비상장주식시장(UPCoM)도 각각 2.59%, 1.71% 하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상황에 대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라며 심리적 지지선인 VN지수 1400선 지지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유안타증권베트남은 "지나친 비관으로 시장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곧 회복되고 장기적으로는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롱비엣증권(Rong Viet Securities)은 “지속적인 하락세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시장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단기낙폭이 과다한만큼 실적호조 종목등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