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통일절·노동절 황금연휴(30~5월3일)…전국 관광지 예약 만석

- 통일절(30일), 노동절(5월1일) 주말과 겹쳐 대체휴일 적용 - 캄보디아 등 해외로 나가는 사람도 늘어

2022-04-29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오는 4월30일부터 5월3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베트남의 통일절(4월30일) 및 노동절(5월1일) 황금연휴에 전국 관광지의 호텔과 리조트 및 주요 관광상품은 예약이 가득 차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을 완전하게 회복한 듯한 기대를 갖게 한다.

통일절은 북베트남 정규군이 남베트남(월남) 정권의 상징인 사이공(현 호치민시)의 대통령궁에 진입해 정권을 완전히 잡은 날인 1975년 4월30일을 기념하는 국경일로, 남부해방기념일이라고도 한다.

특히 올해 통일절과 노동절은 주말과 일요일이 겹치면서 대체휴일이 적용돼 월, 화까지 휴일로 지정된 황금연휴가 되었다. 따라서 이 기간 모든 관공서와 대기업 및 은행, 증시가 문을 닫고 대부분의 기업들도 직원들에게 휴가를 권고해 쉬도록 했다.

최대 여행사인 국영 사이공투어리스트(Saigontourist)의 호앙 투이 린(Hoang Thuy Linh)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팀장에 따르면, 호치민시민들은 주로 해변이 있는 가까운 붕따우(Vung Tau)나 무이네(Mui Ne), 냐짱(Nha Trang)에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산을 좋아하면 중부고원지대 달랏(Da Lat)이나 부온마투옷(Buon Ma Thuot)을 찾아 시원한 휴가를 즐기기 위해 벌써 1주전에 주요 호텔의 예약이 끝났다.

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태국이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해외로 여행을 예약한 경우도 코로나19 이전 만큼은 아니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폭발적으로 늘었다.

최근 온라인에서 판매된 한 여행사의 캄보디아 2박3일 패키지 상품은 1인당 750만(329달러)이지만 며칠만에 순식간에 동이났다.

사이공투어리스트에 따르면 이번 4일간의 연휴기간 기획한 해외여행 상품 모두 예약이 이미 완료댔다. 회사는 이번 연휴에 두바이, 싱가포르, 태국, 미국으로 60개 단체관광객을 조직했다.

부이 탄 뚜(Bui Thanh Tu) 베스트프라이스(BestPrice) 마케팅 팀장은 “지난 훙왕기념일 연휴(4월9일~11일)와 마찬가지로 이번 연휴에도 해외여행 예약이 폭증하면서 관광시장이 회복하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며 “1인당 700만~1200만동(389~667달러)의 비용으로 동남아를 여행할 수 있고, 두바이의 경우 3000만동, 몰디브는 6000만동으로 평소보다 약간 비싸지만 모두 동이났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지난 3월15일부터 외국인관광을 전면 재개하고, 이달부터 방역규정도 대부분 해제함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입국 및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입국자의 경우 탑승전 코로나19 음성증명서만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