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개발은행( HD은행), 새 회장에 김병호 전 하나은행장 선임

- 이사회 의장 겸임…하나은행서 30년이상 근무한 국제·재무·전략통 - 하나은행 재직 당시인 2019년 4대 국영은행인 BIDV 지분 15% 인수협상 주도

2022-05-05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중견은행 호치민시개발은행(HDBank, 증권코드 HDB)이 새 회장으로 김병호(61) 전 하나은행장을 선임했다.

6일 HD은행에 따르면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새로운 발전과 더 강력한 통합을 위해 외부인사인 김병호 전 하나은행장을 선임했다. 

HD은행은 김병호 회장이 HD은행의 이사회 의장으로서 국제 감각과 식견, 비전을 가지고 지배구조 개선및 은행을 국제수준으로 발전 및 변화시키는 전략방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은행의 전략프로그램 가속화, 국제협력 확대, 규모와 품질 양측면 모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목표를 실현할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신임 김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HD은행은 물론 베트남 은행산업 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돼 큰 영광”이라며 “저의 금융업무 경험과 전문성이 HD은행의 다양성과 열린문화에 기여하고,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유연하고 빠른 대응력과 적응력을 높여 베트남 최고은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임 김 회장은 명지고, 서울대 영문학과, 미국 UC버클리 경영전문대학원(MBA)을 거쳐 1987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했다. 1991년 한국투자금융이 하나은행으로 전환된 이후 뉴욕지점장, 하나금융지주 설립기획단 팀장, 하나금융지주 재무담당 부사장, 총괄부행장, 2015년 행장 등을 역임한 국제·재무·전략통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은 2002년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의 합병, 2015년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 인수 등에 참여했고, 2019년 하나은행이 베트남 4대 국영상업은행의 한곳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지분 15%를 인수해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는 협상 과정을 주도하면서 베트남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김 회장은 2019년 하나은행을 떠나 여러 금융기관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최근까지 SK㈜ 사외이사로 활동했다.